<맛있는커피>대만커피 농장 정보와 대만커피 규모
🇹🇼 대만 커피 로드
구컹(古坑) 화산 농장 투어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산지 투어'는 성지순례와 같은 설렘을 줍니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싱싱한 커피나무와 열매를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대만(Taiwan)의 숨겨진 커피 명소 윈린현 구컹(古坑)을 소개합니다.
■ 대만 남서부의 중소 도시 윈린(雲林)현 산악 지역에 커피 농장들이 모여 있습니다. 수도 타이베이에서 출발하면 기차로 약 3시간이 소요되며, 도착역은 두류(斗六)역입니다.
■ 두류역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시골 산길을 달려 구컹(古坑)향 화산(華山) 지역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여기서 '향(鄕)'은 한국 시골의 '군' 단위 정도의 크기를 의미합니다.
화산 지역에는 약 70여 호의 커피 재배 농가가 있습니다. 연간 대만 커피 생두 생산 총량은 약 100톤 전후입니다.
❖ 대만 국내 소비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생산량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곳을 방문하여 커피 농장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곳을 찾는다면,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장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차(茶)를 즐기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커피 인구가 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소수 마니아들은 대만 커피를 직접 수입해서 마실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커피 재배 환경을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커피 재배의 최적 조건은 적도 인근, 연평균 기온 15~30도, 연 강수량 1,500mm 전후입니다.
➤ 대만의 구컹 지역은 유명한 오룡차, 홍차, 동방미인 등의 차 산지와 겹치는 고산 지역입니다.
➤ 위도는 북위 23.5도로 커피 벨트에서 살짝 벗어나 있지만, 대만을 가로지르는 대형 산맥과 큰 일교차 덕분에 커피 재배에 훌륭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나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산지보다 치안과 도로 인프라가 월등히 좋기 때문에, 시간과 정보를 투자한다면 한국인에게는 가장 쾌적하게 '커피나무의 과육'을 맛볼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대만 커피의 시작은 17세기, 아시아 무역에 열중하던 네덜란드 상인들이 처음 나무를 심으면서부터였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산업화와 시스템 구축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 1931년, 일본 식민 정부는 중남미의 아라비카 품종을 들여와 윈린현을 중심으로 대량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산업을 부흥시킨 일본의 커피 사랑이 대만에도 이어진 것입니다. 덕분에 대만 시골 농가 부엌에는 지금도 일본식 커피 제조법(사이폰, 핸드드립 등)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참고로, 대만은 한국과 달리 반일 감정이 거의 없다는 점을 여행 시 상식으로 알고 가면 좋습니다. 차 산지를 순례하듯, 대만 내륙 깊숙한 곳에서 만나는 커피 한 잔은 잊지 못할 행복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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