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울고 갈 언어적 오물: 유현준은 어떻게 ‘한글’을 권력 아부의 도구로 썼나
한글날 기획 칼럼 한글은 위대한데, 지식인의 언어는 왜 타락하는가 ― 유현준의 용산 찬사와 공공성의 이중 잣대, 지식인의 언어에 책임을 묻다 한글은 위대하다. 그러나 한글로 쓰였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말과 글이 위대해지는 것은 아니다. 세종대왕이 문자를 통해 열고자 했던 가치 앞에서, 오늘날 전문가의 언어가 어떻게 권력과 사익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는지 물어야 한다. 1. 권력을 향한 찬사는 전문가의 권위를 입고 확산되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은 안보 공백, 막대한 혈세 낭비, 소통 단절 등의 거센 논란을 낳았다. 이 격변의 시기, 건축가 유현준 교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를 ‘신의 한 수’ 라고 극찬했다. 기록과 인용: 유 교수는 과거 CBS 라디오 및 방송 등에서 국방부 청사의 뷰를 언급하며 “태어나서 본 뷰 중에 제일 좋았다”, “여기에 왜 국방부 장관이 앉아 있나 했다” 며 공간적 매력을 근거로 정권의 결정을 강력히 두둔했다. 국가적 안보와 행정의 중대사를 단순한 부동산 조망권 수준으로 포장하여 정권에 면죄부를 쥐여준 대가로, 그는 대중적 미디어 특권과 셀럽의 지위를 한층 공고히 했다. 2. 용산 공간을 보던 원칙은 사익 앞에서 무너졌다 지식인의 공적 신뢰는 '일관성'에서 증명된다. 국가의 핵심 공간 질서가 무단으로 재편될 때는 권력의 입맛에 맞춰 침묵하거나 박수를 치던 인물이, 자신의 사익과 직결된 사안 앞에서는 180도 다른 태도를 취한다. 최근 JYP 신사옥 인근 공원 부지가 상업용지로 변경되자, 그는 “용산공원을 없애고 주택을 넣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며 지자체를 맹비난했다. 도시계획을 전공한 전문가가 대지 주변의 가변성을 몰랐을 리 없다. 자신의 설계적 오류나 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숨긴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