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의 책 읽기 회고 ③] 이제는 책을 읽기보다 책처럼 살고 싶다

[마틴의 책 읽기 회고 ③] 이제는 책을 읽기보다 책처럼 살고 싶다

요즘은 예전만큼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책다운 삶을 살고 있는 시기다. 과거의 내가 정답을 찾기 위해 조급하게 책장을 넘겼다면, 지금은 책 속에서 만났던 문장들을 나의 하루하루로 천천히 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독서 회고, 그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과거의 나침반이 가리킨 곳에 무사히 도착한 지금, 이제는 활자를 덮고 내 삶 자체를 한 권의 아름다운 책처럼 써 내려가고 싶은 미래의 다짐을 이야기하려 한다.

마틴의 서재 (15~21페이지 대표 도서)

  • 휴먼카인드 (뤼트허르 브레흐만)
    💡 결국 인간의 선함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는 단단한 희망을 주는 책.
  • 본다는 것의 의미 (존 버거)
    💡 대상을 피상적으로 스쳐 지나가지 않고, 이면의 본질까지 깊이 응시하게 만든 예술적 사유.
  •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고독이 어떻게 영혼을 살찌우는지 증명한 영원한 숲의 철학서.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 인류의 과거를 통해 나의 현재를 객관화시켜준 거시적 렌즈.
  • 파친코 (이민진)
    💡 굴곡진 삶의 궤적 속에서도 묵묵히 오늘을 살아낸 이들에게 바치는 찬사.

과거의 독서 목록을 넘기다 보면, 마치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예언서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며 동경했던 '소유보다는 존재'하는 삶은 이제 나의 일상이 되었다.

지금 나는 이 조용한 자연 속에 농어촌 민박이자 복합 문화 공간인 'SARAM(사람)'을 짓고 있다. 사람과 자연, 그리고 예술이 조화롭게 머무는 공간을 기획하는 일은, 지난 시간 내가 수백 권의 책 속에서 동경해 마지않았던 철학을 실제 공간으로 지어 올리는 벅찬 과정이다.

앞으로 나는 더 이상 해답을 구하기 위해 활자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읽어온 수백 권의 책들은 이미 내 안에 단단한 나침반으로 자리 잡았다. 그 방향성을 믿고, 이제는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그리고 살아내는 사람으로 변모하려 한다. 나만의 이야기, '마틴이야기(Martin's Story)'를 정성껏 가꾸며 살아갈 것이다.

#책읽는이유 #모두의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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